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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영화 '제보자'가 안 먹힌 이유

김건우의 엔터만상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4.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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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영화 '제보자'가 안 먹힌 이유
'황우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가 개봉 8일째 간신히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근근히 유지하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8일 개봉한 '나의사랑 나의신부'에 내어주고 현재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쯤되면 그동안 흥행영화 공식을 빗대어 볼 때 사실상 흥행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사회고발영화의 흥행 계보도 잇기 어려워 보인다.

제보자가 흥미로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기록하지 못한 데는 아이러니하게도 소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잖다. 이미 결말이 나버린 소재다보니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지 못했고 결국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실제 2011년 개봉된 영화 '도가니'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화학교 장애아 성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단순히 영화의 흥행을 뛰어넘어 관련자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는 등 사회고발영화로서의 책임도 톡톡히 해냈다.

이후 개봉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우리나라 사법부의 민낯을 들춰내 역시 여론을 등에 업고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두 영화 모두 아직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

제보자가 아쉬운 점이 바로 이 대목이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사건을 다루면서도 공감을 불러 모으지 못한 것은 이미 결말이 정해진데다, 사람들이 더 이상 바이오를 '신기루'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황우석 사건 이후에도 바이오산업에선 크고 작은 일들이 수 없이 일어났다. 과거 동네 약장수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상대로 소화제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팔았듯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심지어 개발 가능성이 희박한 신약개발에 성공했다며 극한에 처한 환자들을 기만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이 같은 반복학습 덕에 바이오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은 해박해 졌고 이제는 어느 정도 산업도 옥석이 가려진 상태다.

과거에 문제가 됐던 사건들을 재조명했다고 해서 모두가 사회고발영화로 평가되지는 못한다. 진실을 파헤치기 어려운 문제, 법이 심판하기 어렵다면 여론의 힘이라도 빌려 이를 단죄하고 향후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거름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회고발영화가 갖는 매력이다. 제보자가 황우석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조금은 픽션을 가미해 아직도 우리가 속고 있을 수 있는 내용들을 그럴싸하게 풀어냈다면 적어도 흥행 면에선 지금보다는 나았을지 모른다.

김성호
김성호 shkim03@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중견중소기업부 김성호 기자입니다. 오랫동안 증권부 기자로 활동하다 중견중소기업부에서 기업과의 스킨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타 매체 중기부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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