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에볼라 선발대,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간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정부가 11월 초에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국방부 관계자 6~7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파견 선발대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 파견한다.

이 선발대가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온 뒤 군의관 등 군 보건인력과 민간인력 중 자발성과 전문성에 기초해 정식 파견 인력을 꾸려 서아프리카에 파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인력 규모나 지역은 선발대가 돌아온 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제2차관 주재로 보건복지부, 국방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국장급 관계관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파견인력의 안전을 위해 11월 초 외교부, 복지부, 국방부 관계자 6~7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우선 파견, 안전대책 등을 점검한 후 본대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식 보건인력 파견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응모절차에 들어가며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군 보건인력과 민간 보건인력 중 자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파견 인력을 최종 확정한다.

파견 국가는 보건인력 수요가 가장 높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우선 검토하되, 구체적인 지역이나 인력 규모는 선발대가 복귀한 후 해외 긴급구호 민간 합동 협의회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인력을 파견할 때 사전 교육과 훈련, 현지 활동 범위, 귀국 후 안전대책 등은 복지부에서 종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만약 파견 인력 중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환자를 국내로 이송해야 할 경우 국민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보건인력 파견 결정 과정에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에볼라 피해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한 경험이 있는 국가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