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파견, 전문성·자발성 원칙으로 민간·군인 중 선발"

정부가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초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관계자 6~7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파견 선발대를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선발대가 돌아온 후 군의관 등 군 보건인력과 민간인력 중 자발성, 전문성에 기초해 정식 파견 인력을 꾸려, 서아프리카 지역에 정식 파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인력 규모, 지역, 기간 등은 선발대가 돌아온 후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은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 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박철균 국방부 국방정책실 차장 1문1답.

-11월 초에 선발대 파견 시 구체적 규모와 파견지역, 일정 등은?
▶외교부, 국방부, 복지부에서 6~7명의 인원으로 구성된다. 파견지역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두 나라를 생각하고 있다.

-이번 파견으로 한국내 에볼라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대한 대책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발생지역 현지의 에볼라가 잘 관리되는 것이 국내 에볼라 유입을 막는 데 가장 우선해야 될 임무다. 치료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장 대응도 어렵기 때문에 보건인력이 가는 것이다.


파견 시 전문성과 자발성의 원칙을 고려할 것이다. 안전대책을 위해 이번 주 중 공모를 할 때 감염병 환자를 진료했거나 감염병에 전문성이 있는 의사나 간호인력, 실험실인력 등을 중심으로 응모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민군이 함께 교육과 훈련을 진행한다. 교육과 훈련은 선진국 뿐 아니라 국제기구 등이 마련한 프로토콜과 표준지침에 따라 철저히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스페인이나 미국처럼 감염이 생겼을 경우 현지 치료도 생각할 수 있고 선진국이 자국 의료기관에서의 치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 환자가 장거리 이송을 견딜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이 되고 국내 이송을 희망할 경우 국내 이송도 고려할 수 있다. 여러 방안에 대해 관련 국가와의 협력,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확정 짓고 준비할 계획이다.

에볼라의 최대 잠복기는 21일로, 마지막 노출 시기 이후 21일 안에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 복귀할 때 현지나 제3의 장소 및 국가에서 21일을 관찰하는 방안이나 국내에 들어와 격리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선발대와 후발대는 분리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가?
▶선발대에 포함된 인원이 그대로 본대에 들어가게 될지, 그중 일부만 본대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도 추후에 결정할 계획이다. 국방부에서는 선발대 인원에 2~3명을 포함해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올 것이다.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령부에도 연락장교 3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는 에볼라 치료경험 있는 의료진이 없고, BL4 연구실도 없는데?
▶꼭 에볼라가 아니더라도 에볼라와 유사한 체액 내지 혈액으로 감염될 수 있는 다른 감염병도 국내 의료진들이 진료해왔다. 국내에 104개 음압병상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들 병상에서 환자를 관리할 것이다. 환자 발생 시 국내로 들어오는 것뿐 아니라 현지 치료를 받거나 비행기 이송 거리가 짧은 미국과 유럽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로 들어올 경우 국가격리지정병원 중 공항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선정, 치료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보건의료계에서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자발적으로 나서는 인원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과 공식적인 회의 등을 통해 적합한 인력, 활동방안 등을 논의했다. 선발대 방문 후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를 면밀히 검토해 공모된 인력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자발성을 근거해 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역시 훈령에 따라 자발성에 근거해서 파견할 계획이다.

-의료지원단 파견 시 파견기간은 어느 정도를 예상하는가?
▶국제 사회 기준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선진인력도 최대한의 활동기간이 6주다. 6주를 하고 돌아와 쉬고 다시 가든지 새로운 인력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준수하고 있는 최대 활동기간을 고려해 순환 파견방식을 검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