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매도에 기관마저, 경기株 낙폭확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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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재차 매물을 내놓는 데다 기관마저 14거래일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는 전일 1930선에서 1910선으로 내려앉았다.

21일 오후 2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1% 내린 1912.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1923.62(-0.33%)에 시초가를 형성했던 코스피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중 저점은 1911.03.

전일 199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 현재까지 815억원을 순매도하며 다시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전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해왔던 기관은 현재 892억원을 순매도, 방향을 틀었다. 개인만 1735억원을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은 대형주 중에서도 경기민감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출회되고 있다. 화학, 운수장비, 금융 등 3개 업종이 외국인·기관으로부터 출회된 매물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이들 업종의 낙폭도 가장 크다. 코스피 화학업종지수의 낙폭은 2.39%로 가장 크고 건설업, 운수장비업 등이 2%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강세를 보이는 업종지수는 통신업, 의료정밀업, 비금속광물업, 전기가스업 등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77,400원 ▼2,200 -2.76%)가 1.9% 주가가 빠졌고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 (235,000원 0.00%), 기아차 (110,500원 ▼1,700 -1.52%)가 1~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신한지주 등도 약세다. 시총 상위 1~10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173,700원 ▼8,600 -4.72%),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NAVER, SK텔레콤 (50,300원 ▼400 -0.79%) 등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승종목 수가 326개(상한가 4개 포함)에 그치는 반면 하락종목 수는 490개(하한가 4개 포함)에 달한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556.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58.64(+0.47%)에 시초가를 형성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약보합권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꿋꿋하게 550선을 지켜내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6원 내린 1053.6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0.94% 내린 242.0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