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정규직과 임금차 두배 수준"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가 청와대앞 청운동사무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21일 진행했다. /사진제공=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학교비정규직들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임금문제와 차별대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제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전국단위의 동시 총파업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파업 기간 중 전국 학교의 운영상 차질도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는 21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했고, 여성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저임금, 고용불안을 겪는 나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적 여성비정규직노동자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공약 불이행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답을 요구하며 11월 전국 학교를 멈출 총파업을 선포한다"며 "차별없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와 학교회계직이라는 유령이 아닌 당당한 교육공무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호봉제 도입으로 정규직과의 임금차별 해소 △정액급식비 지급 △교육공무직법 올해내 통과 △국립학교 임금차별 교육부 장관 차원에서 해결 등의 내용을 요구했다.

학교비정규직본부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는 근무일수가 길어질수록 심각해져, 비정규직 영양사의 경우 10년차 정규직(347만)과 비정규직(189만) 월급 차이는 약 158만 차이로 거의 두 배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규직은 월 13만원씩 식대를 받으나 비정규직은 그나마도 없다"며 "명절 상여조차 정규직(본봉 60%)에 비해 비정규직은 10~20만원 받는데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들은 '학교회계직'이라는 학교회계에서 급여가 지급되는 대상자라는 의미로 불려왔으나 '교육공무직'이라는 명칭은 학교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하는 학교비정규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본부는 21~23일에 걸쳐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조직명칭 변경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고, 오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투쟁결의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30일에는 국립학교비정규직노동자 우선 파업을 위해 세종 정부청사 교육부 앞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진행하며, 다음달 20~21일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 동시 총파업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