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新아태 해저케이블 관제, 동남아 ICT 허브될 것"(종합)

KT 황창규 회장이 APG NO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KT.

"인터넷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인터넷 허브가 되겠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약 1만1000km의 세계 최대 용량의 바다 속 인터넷 고속도로가 내년 7월 최종 완공된다. 동남아 HDTV 500만개 채널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을 규모의 인터넷 콘텐츠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새로운 바닷길이 생겨나는 셈이다. 이 국제 해저 광케이블망을 운용하고 위기시 총괄 대응하는 수장 역할을 KT가 맡았다.

KT (33,300원 ▼350 -1.04%)는 21일 황창규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오픈한 APG NOC는 KT와, 중국 CM(China Mobile)·CU(China Unicom)·CT(China Telecom), 일본 NTT, 싱가포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해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해저 광케이블망인 'APG' 네트워크를 통합 관제하는 관제탑이다.

아시아 9개국 간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 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체제를 총괄하며, APG(Asia Pacific Gateway) 운용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내년 7월쯤 최종 구축되는 APG는 전송용량만 38.4Tbps로, 전세계 280여개 국제 해저케이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HD화질(7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또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무려 7천편이나 전송할 수 있다.

KT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대의 국제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 APG NOC 개소식을 찾은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과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개소식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차이나유니콤 국제사업총괄 얀보, 김재경 의원,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KT 황창규 회장,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 권은희 의원.

KT는 이번 APG NOC 운용을 통해 APG 컨소시엄으로부터 매년 11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현재 KT의 지분율은 10%이며, 해저케이블 공사의 60% 물량을 KT 자회사인 KT서브마린이 맡고 있다. KT 서브마린은 APG 구축사업에 참여해 450억원의 매출은 물론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매년 1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광케이블 구축과 함께 통합관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글로벌 데이터 센터 유치와 함께 한류 콘텐츠 유통에도 적잖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은 "(위기 상황시) 마지막 결정권은 우리가 쥐고 있는만큼, 한국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기여할 부분이 크다"며 "관제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ICT 허브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