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GE가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양 측의 협력 관계가 10년 만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대차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GE의 지분 인수를 위해 JP모간과 법무법인 율촌, 회계법인 삼정KPMG 등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앞서 GE는 2004년 6200억원, 2005년 6783억원을 들여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각각 43% 인수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관계자는 "합작 계약 기간이 10년으로,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만료된다"며 "GE 쪽에서 직접 통보를 해오지는 않았지만, 합작 계약을 연장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E의 이번 지분 매각은 한국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다. 올 상반기 자산이 22조 982억원으로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 6조4189억원의 4배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자산 규모가 11조 9178억원으로 업계 '빅3' 중 하나다. 두 회사 모두 비상장사다.
현대차가 GE로부터 두 회사 주식을 모두 사들이게 되면 회사에 대한 지분은 각각 99.77%, 96.98%로 높아진다. 지분 인수 대금은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GE로서는 지분 매매 차익으로만 최대 100%에 가까운 투자 수익률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아직 지분 인수 입장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인수에 따른 장단점을 검토한 뒤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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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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