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3파전…자격 논란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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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성상철 전 병협 회장(왼쪽부터), 최성재 전 보건복지수석, 박병태 현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 News1

국민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 인선을 놓고 지원자 자격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병원계 이익을 대표했던 인물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과 보은인사 논란까지 벌어지는 형국이다.

22일 정부와 보건의료계 등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지난 17일 이사장 지원자 6명 중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 최성재 전 청와대 보건복지수석, 박병태 현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 3명을 보건복지부에 추천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서류전형, 면접 등을 통해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청와대 재가를 받아 신임 이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물은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이다.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고 대한병원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병원계 이익을 대변했다.

병협 회장 시절 건보공단과 의료수가(의료서비스 대가)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건보공단에 의료수가를 더 올려달라고 했던 인사가 반대 입장이 되려는 것이다.

그는 1979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소령 계급의 군의관으로 진료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성상철 전 병협 회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자 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자인 최성재 전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복지 부분 간사를 역임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관피아, 보은인사 논란이 생겼다.

시민사회단체는 "보편적 복지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건보공단 수장을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는 인사가 맡아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공형식 새누리당 지구당위원장, 강암구 우송대 교수 등은 1차 지원에서 탈락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에 대한 건보공단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 "인품, 실력을 겸비한 명망 있는 인사가 오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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