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기술 제품 경쟁력 강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두산그룹 로고/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선다는 전략 아래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 및 기술과 비교해 두산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기회가 될 때 마다 "경제 회복기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기업을 넘어서기 위해선 맹렬한 추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ICT(정보 통신 기술)와 같은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수용해 시장 회복기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고 발전소 운영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수처리·풍력 등의 부문에서도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를 '픽스앤빌드(Fix&Build)' 기간으로 삼아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품질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했다. 고객이 인지하는 품질관점으로 지표를 강화하고, 품질관리 범위를 서비스와 협력업체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설기계 사업의 성장 축인 밥캣은 혁신적인 기술과 설계 공법 개발을 담당할 최첨단 연구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고, 국내에서는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완공해 연구 인력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소형엔진사업 강화를 위해 품질·원가·납기(QCD)의 경쟁력을 갖춘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으며, 농기계·지게차·발전기 등으로의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두산은 지난 7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 합병을 발표했다. 곧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 이번 합병과 인수를 통해 ㈜두산은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산은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연료전지 사업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