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교육부장관 조건은 '서울대·인문계·남성'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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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교육부장관의 표준상은 서울대 인문계열을 전공한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 평균 재임기간은 11개월에 불과해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역대장관 출신대학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문민정부가 출범한 1993년 2월부터 현재까지 23명의 교육부장관 중 서울대 출신이 16명(70%)이었다.

특히 2006년 9월 취임한 김신일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부터 현 황우여 교육부장관에 이르기까지 8년간 장관 7명은 죄다 서울대 동문이었다.

23명의 장관을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16명, 연세대 4명, 이화여대 1명으로 수도권대학이 21명이었다.

지방대 출신은 영남대 출신의 김병준 전 장관이 유일했고, 유학파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를 나온 김덕중 장관뿐이었다.

성별별로는 22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김영삼정부 당시 김숙희 장관 1명밖에 없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가 21명(91.3%)로 압도적이었고, 자연계열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학과를 보면 교육학, 교육심리학, 사회교육과, 학교철학과 등 교육학 분야가 7명으로 30.4%를 차지했다.

정치외교학과 3명, 경제학과·상학과·국제경제학과 등 상경계열이 3명, 법학과 2명, 사회학과 2명, 철학과 2명, 행정학과 1명, 가정과 1명, 화학공학과 1명, 재료공학과 1명 등이었다.

또 역대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1.86개월에 불과해 1년도 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임기는 이명박 정부 당시 이주호 전 장관으로 재임 기간이 30개월에 달했다. 최단임기는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이기준 전 장관으로 사외이사 겸직, 장남 이중 국적 논란으로 5일만에 옷을 벗었다.

안홍준 의원은 "지방대 균형발전과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지방대·자연계 출신이 교육 수장이 될 필요가 있다"며 "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장관의 재임기간도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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