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형 車 부품으로 경쟁력 높인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기술연구소 전파무향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대모비스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인프라 및 미래형 자동차부품 개발을 위한 프로세스 구축하고, 2025년 시작될 '무인자동차'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는 자동차 부품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0여년 만인 올해 6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에 올랐다. 글로벌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들이 단결한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외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기술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우선 사항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경쟁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앞선 첨단기술들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모듈 제조 사업은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상태로, 핵심부품과 전장부품 부문에서 연구개발을 통한 독자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5년 ‘무인자동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제동·조향·램프·멀티미디어 등의 제품 융합을 통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기술연구소 전파무향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센서 △멀티미디어 △친환경 등 4가지 부문에서 2012년까지 '양산단계', 2015년까지 '개발단계', 2020년까지 '연구단계'를 각각 완료하는 '3개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선유지·자동주차·충돌회피·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한다는 '중장기 R&D전략'도 세웠다. 현재 국내외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180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도 2015년에는 2300여명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4년 연속 월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며 "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DJSI에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사 중 최고점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