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대 新사업 궤도 '미래를 대비한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송도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의 배양공정 내부/사진제공=삼성

삼성은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 2차 전지 등 3대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2011년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 업체인 퀸타일즈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생산 사업(CMO)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웠다.

삼성은 이들 바이오제약 자회사 설립을 통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품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 역량을 모두 갖추고, 현재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6종에 대한 개발 및 2종에 대한 임상실험(3상)이 진행하고 있다.

성과는 이미 가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세계적 제약사인 BMS 및 로슈와 각각 바이오의약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런칭에 대비해 머크, 바이오젠 아이덱과 글로벌 마케팅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의료 기기도 삼성이 주목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중심이던 의료 장비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9년 의료기기 전담 사업팀을 신설한 삼성전자는 2010년 체외진단기, 2012년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의료기기 제품 라인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2011년 초음파 검사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 지분 65.8%를 인수했고, 2011년에는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 넥서스, 2012년에는 이동형 CT 장비전문업체 뉴로로지카를 각각 인수했다.

자용차용 2차 전지도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2차 전지 분야에서 인정받은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BMW, 크라이슬러, 마힌드라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개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약 6억 달러를 현지 배터리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