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명품매장,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다 모였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게 입점한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AVENUEL) 월드타워점에 국내 최대 명품매장이 속속 개장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EMES)'는 23일 월드타워점 1층에서 개장한다. 샤롯데 계단 바로 뒷편 500㎡(150평)에서 개장하는 에르메스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최초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2005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개장 당시 에르메스 입점을 추진했지만 매장 위치와 규모 등이 맞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월드타워점의 에르메스는 매장 면적도 국내 최대다. 에르메스 기존 매장의 1.5배에 달한다. 에르메스는 이달 16일 개장한 월드타워점 7층 롯데면세점에도 매장(215㎡) 을 개장하며 한 건물에 2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월드타워점은 이외에도 이달 중 루이비통 매장이 개장할 예정이며 내달 14일에는 샤넬까지 가세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명품관의 모습을 갖춘다. 루이비통과 샤넬은 1층 정문 양쪽의 최고 노른자위에 자리잡는다. 영업면적은 두 매장 모두 500㎡ 규모로 역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명품 빅3 브랜드'를 유치하며 패션·잡화뿐 아니라 액서서리와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상품 구성을 확대하는데 특히 공을 들였다. 에르메스의 경우 홈 인테리어 소품과 리빙 상품을 포함한 '메종(maison)' 라인까지 구비해 '완벽한 라인업'을 국내 최초로 갖췄다는 평이다. 루이비통도 패션·잡화와 함께 남녀의류와 액세서리 라인까지 추가했고, 샤넬도 시계와 주얼리 특화 매장을 운영한다.


월드타워점은 이 외에도 국내 최대 명품 쇼핑공간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전 세계 90여개 명품 브랜드가 연이어 개장할 전망이다. 패션·잡화와 시계, 주얼리 등을 총 망라하는 셈이다. 보테가베네타와 버버리, 디올 등 잡화 브랜드는 이미 영업을 하고 있고, 까르띠에와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도 단독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명품 중 가장 고성장하는 품목인 시계와 주얼리 매장도 월드타워점 2층에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저렴한(?) 모델의 가격이 2000만원을 훌쩍 넘는 바쉐론 콘스탄틴을 비롯해 예거르쿨트르, IWC, 로저 드뷔, 드비어스 등 시계·보석 명품 브랜드만 28개를 한자리서 만날 수 있다.

이들 브랜드는 한 개 매장에 다수 브랜드를 집어넣는 편집매장 형태가 아니라 대부분 한 매장에 한 브랜드만 선보이는 단독매장이어서 제품 라인업이 더욱 다양하다는 분석이다. 비비안웨스트우드와 모스키노, 질샌더 같은 여성 명품 브랜드와 에르메네질도 제냐, 구찌멘즈, 폴스미스 등 남성 명품 브랜드도 각각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월드타워점은 패션·잡화 뿐 아니라 식품매장도 명품 콘셉트로 꾸몄다. 지난 21일 애비뉴엘 6층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펙(PECK)은 식료품·청과·와인·레스토랑까지 이탈리아 현지의 최고급 식음매장을 그대로 들여왔다.

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보르도 전 지역의 최고급 와인을 구비한 것은 물론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와 '트러블', '푸아그라'를 비롯해 '엔초비', '아티초크' 등 120여 종의 최고급 식자재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의 명품관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심혈을 기울였다"며 "최고에 걸 맞는 품격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한 노력으로 새로운 명품 쇼핑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