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0분기 연속 흑자…스마트폰·TV 패널 판매호조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가 고해상도 대면적 스마트폰용 패널과 TV패널 판매호조에 힘입어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대면적 스마트폰 패널 판매 증가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 영업익 2012년 4분기 이후 최대치= LG디스플레이는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 순이익은 35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9.5% 증가,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91%,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분기대비 38.3%, 전년동기대비 47.9% 각각 늘었다.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1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분기 영업이익 규모도 5870억원을 기록한 2012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대치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호실적 배경은 고해상도 대면적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물량 확대와 대면적 트랜드에 따른 대형 TV 패널 출하 비중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과 TV 등 고가 대형패널 가격이 큰 낙폭없이 견조하게 유지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631억) 대비 191% 급증하면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당기순이익은 3541억원,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2949억원으로 20%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대표이사) 사장은 “각 제품군 별 기술 차별화를 통해 이익기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앞서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꾸준한 비즈니스를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LGD 3분기에 어디서 얼마나 팔았나= 3분기 면적기준 판매량은 디스플레이 대형화 트렌드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965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ASP/㎡)도 전분기 대비 7% 상승한 658달러로 집계됐다.

평균판가 상승은 단위 면적당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모바일·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액 기준 TV용 패널 42%, 모바일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7%, 태블릿용 패널 12%, 노트북·PC용 패널 10%를 차지했다.

실적호조로 LG디스플레이 재무지표는 한층 개선됐다. 3분기 유동비율(유동자산의 유동부채에 대한 비율)은 116%로 개선됐고, 부채비율은 99%, 순차입금 비율은 19%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3분기에 대형 사이즈 수요 증가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판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중소형 신제품 출시에 따라 면적당 판가가 높은 제품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도 안정적 판매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전무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대응 차원에서 출하량은 면적기준 한 자릿수 중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가가 높은 중소형 패널 판매증가로 추가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