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현장]이인호 이사장 "내 역사관 편협하지 않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인호 KBS 이사장은 22일 역사관 관련해 "내 역사관은 편협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KBS에서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해 "국민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80년 가까이 살아온 경험과 연구한 사료, 국내외 역사 상식을 종합해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며 "잘못했다고 해서 근거없이 고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 강의하는 것이 정파정치와 관계없다고 믿는다"며 "5000명 KBS 방송인에게 역사관을 강요하거나 주입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장은 중립적어야 한다"며 "편협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편협한 역사관 강연을 계속 하려면 이사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강연할 수 있는 권리 제한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이사장의 역사관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관"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절차상 문제나 추천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급속하게 추진됐으나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임 이사장 사임이후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후보로 추천받았다고 연락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이사장은 "아침부터 출석할 생각을 했으나 집행부 충고 등으로 일찍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문종 미방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로 1차 질의가 끝난 이후 참고인을 출석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