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배 협착돼 공간 없어···수색 추가장비 필요"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면담을 갖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세월호 수색에 필요한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수석부대표를 만나 "어제 진도를 다녀왔는데 상황이 좋지 못하다"며 "실제 배가 움직이고 있다면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 수색작업에 동원된 민간잠수업체는 "더 이상 수색의 의미가 없다"며 철수 입장을 밝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민간잠수업체의 수중 지지다리 도입 의견을 선체 밀림 등의 이유로 거부한 상황이다.

전 위원장은 "이제 (세월호)형체가 협착돼 있다. 손으로는 더 이상 벌리거나 하기 어렵다"며 "대응안을 마련하기 이전엔 전문장비 태스크포스팀(TF)내에선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석균 해경청장에게 대응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은, 배가 협착돼 사람이 손으로 집어낼 수 없고 수색 공간이 없을 경우 그것을 해결할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음주 그 방안에 대한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에 "최근 여야 간 세월호특별법이 정리돼 가고 있다"며 "야당도 비슷한 생각일 수 있겠지만 우리 당에선 10월말까지 타결지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비공개 회의 후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해경이나 수색·구조 TF팀에서 내야하는 수색방안을 가족들이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하면 김 수석이 가든 다른 무게 있는 분이 가든 해서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 대변인은 "김 수석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김 수석부대표가 해경청장에게 직접 진지하게 다시 수색 방안을 찾아 볼것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또 현재 여야가 논의 중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특별검사 후보군 추천시) 가족 참여의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건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