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1년만에 분기 매출 1000억대 회복?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국내 최대 장비 상장사 에스에프에이 (25,050원 ▼150 -0.60%)가 1년 만에 분기 매출액 1000억원 회복을 노리고 있다.

23일 현대증권(1380억원), 유진투자증권(1282억원), 미래에셋증권(1051억원) 등 증권사들은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3분기에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에스에프에이가 예상대로 3분기 1000억원 이상 실적을 기록할 경우, 2013년 3분기(1183억원) 이후 네 분기 만에 분기 매출액 1000억원대를 회복하게 된다.

에스에프에이가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수주가 재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최대 거래처인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들어 충남 아산사업장 신규라인(A3라인)에서 휘어지는(플렉시블) OLED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와 931억원 상당의 OLED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되는 장비는 OLED 이송과 분류, 저장 등에 관여하는 공정자동화(FA)시스템이다. 공급기간이 다음달 30일까지인 점을 감안할 때, 당시 수주한 금액은 올해 3,4분기에 걸쳐 모두 매출액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스에프에이는 하반기 들어 중국 등 해외에서도 장비 수주가 활발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차이나스타(CSOT)와 액정표시장치(LCD)장비 공급계약을 1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올 하반기 국내외에서 대형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에스에프에이는 또 이달 20일 국내 유통업체 '빅3' 가운데 한곳인 롯데마트와 온라인물류센터에 쓰일 자동화시스템을 200억원대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전자업종뿐 아니라 일반물류 분야에서도 장비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3분기에 시작된 실적 회복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1926억원), 현대증권(1917억원), 미래에셋증권(1418억원) 등 증권사들도 에스에프에이의 4분기 매출액이 3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중국 업체들도 OLED 설비투자를 예정하고 있어, 에스에프에이 실적은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