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국은 中 아닌...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말라위 주민들./사진=위키피디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시장은 중국이 아닌 말라위라고 CNBC가 23일 보도했다.

CNBC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시장이라고 하면 흔히 중국, 인도,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시장 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가 올해 소비자 지출과 연간 성장률(실질 GDP 증가율)을 토대로 한 추정에 따르면 말라위, 시에라리온, 투르크메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몽골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으며 육지로 둘러싸인 내륙국가다. 국토 면적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보다 작으며 인구 1640만명의 소국이다. 올해 말라위의 소비자 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와 별개로 1인당 소비는 335달러에 그친다. 외환과 인프라 시설 부족도 말라위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다.

두번째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이다. 시에라리온은 소비자 지출은 14.7% 늘어난 4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나라에는 말라위보다도 적은 610만명의 소비자(인구)가 있지만 1인당 소비는 말라위의 2배 수준인 68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에라리온은 에볼라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1200명이 사망하는 등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에볼라로 인해 성장세에 타격을 입고 빈곤과 실업난, 부패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세번째인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산층 증가로 인한 가처분 소득 성장에 힘입어 소비 규모가 1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면적이 캘리포니아보다 조금 더 큰 투르크메니스탄은 올해 소비자 지출이 3594억달러를 기록하고 2020년까지 6422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번째 중동의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소비자 지출이 7786달러, 소비시장은 241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소비규모는 호텔업과 레스토랑업 성장세에 힘입어 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몽골이 올랐다. 몽골은 소비가 11.8% 늘어나며 1인당 소비는 178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는 몽골 인구가 280만명에 불과해 수요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