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달 5일까지 2주간 환기시설 및 야외 지역축제 장소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에서 환기구 덮개가 붕괴된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번 점검은 지하철, 공동구,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일반건축물 부설주차장 등 서울시내 전체 환기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12월까지 서울시내 야외 지역축제장 10여개를 대상으로 안전위해 요소도 점검한다.
시는 이번 특별안전점검 기간에 지금까지 현황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민간건축물 환기시설도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공공시설에 딸린 환기시설은 △지하철(2418) △공동구(252) △주차시설(110) △지하도상가(71), 총 2851곳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설유형별 '안전관리기준' 및 매뉴얼을 마련하고, 필요시 관계 부처에 관련규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일례로 현재 지하철과 공동구 덮개의 하중은 도로·철도 설계기준을 적용해 1㎡당 500kg 이상, 일반건축물은 10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설계·제작되고 있으나 일반건축물 환기시설은 세부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환기시설 주요 점검항목은 △폭, 길이, 깊이, 보강재 등 기본사항 △철제 덮개 받침대 고정 상태 △균열 및 파손, 부식 등 손상 △위험경고 표지판 설치 여부 등이다.
야외 축제는 안전관리계획의 적정성, 무대장치나 지지대의 견고성, 인근 안전위해요소 여부, 유사시 대피동선, 안전요원 배치상태 등 단계별로 점검한다. 서울시내 316개의 실내공연장은 이미 공연시설 관계법령 등에 의해 안전관리를 강화해왔다.
- 2014.10.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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