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차평가테스서 새 역사 쓴 '신형 제네시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신형 제네시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가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에서 21년 만에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23일(현지시각) 발표된 호주 신차평가테스트(ANCAP)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별 다섯 개 만점을 얻고 세부평가에선 37점 만점에 36.88점을 획득했다. ANCAP 21년 역사상 최고 점수다.

ANCAP은 △시속 64km/h 전면 충돌 △시속 50km/h 측면 충돌 △시속 29km/h 기둥 충돌 △시속 32km/h 후면 충돌 △시속 40km/h 보행자 안전 △안전벨트 안전도 등 6가지 항목으로 돼 있다. 별 다섯 개는 최고 안전 등급을 달성한 차량에만 부여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16점 만점에서 15.88점을 얻었다. 측면 충돌(16점 만점), 기둥 충돌(2점 만점), 안전벨트 안전도(3점 만점)에선 모두 만점을 받았다. 후방 충돌과 사고시 보행자 안전에서도 최고 등급인 '양호(Good)'를 얻었다.

그간 ANCAP 역대 최고 점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B-클래스가 2012년에 기록한 36.78점.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도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라우클랜 매킨토시 ANCAP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는 최고의 충돌안정성과 기본 안전사양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표준을 보여줬다"며 "여러 안전사양 중 특히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은 최근 호주에 출시된 신차들이 보여준 기술 중에서도 돋보이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은 선행 차량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상황시 차량을 비상제동 시키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이 기술을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신형 제네시스의 호주 출시를 앞두고 이번 테스트 결과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호주법인 관계자는 "호주에서 현대차의 최고 안정성과 상품성을 알려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