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IBK證대표 "업계10위권 도약할 것"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제공=IBK투자증권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가 임직원의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증권업계 ROE(자기자본이익률) 10위권 증권사로 올라서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공부하는 조직 문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행보 중 임직원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공감한다며 "임직원 교육이 고객 수익률 향상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우리의 노력을 고객은 알아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한다면 수익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고객은 인정해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고 역량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지난 8월 22일 취임 뒤 무엇보다 임직원 스스로 공부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취임 뒤 2달 동안 10차례에 걸쳐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침 강연을 실시했다.

10차례 모두 오전 6시30분부터 3시간가량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직원들 사이에서 "신 대표의 경영철학은 '기승전공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 대표는 "증권사 직원은 고객을 위해 금융,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고객의 소중한 돈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본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고민한 게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엇을 어떻게 교육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만드느냐였다"며 "저는 영업일선에서부터 펀드매니저까지 일해봤고 이후 행정 경험까지 쌓으면서 증권사 임직원의 교육 체계를 만드는 데 가장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놓았다. 지금 20위권인 증권업계 ROE 순위를 임기 중 10위권 안으로 들여놓겠다는 것.

신 대표는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자본잠식을 탈피한 데 이어 올해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100억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고객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갈등을 겪고 있는 노동조합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소송 중에 있는데 이르면 12월에 법원 판결이 나오는데 우선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신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IBK투자증권 영업점 직원의 연봉 변경안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또 IBK투자증권 상장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상장은 지속적으로 추진중이지만 결국 주가를 비롯한 상장 여건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K-OTC에서 IBK투자증권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데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하고 있어 상장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