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6' 곽진언도 거쳐간 무명 음악가 거리공연 플랫폼

/사진=버스킹TV 제공

최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슈스케)' 참가자 곽진언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그도 무명시절엔 거리공연(버스킹)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거리공연 플랫폼인 버스킹TV을 통해 공연 영상을 공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부분의 무명 음악가들은 공연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공연 중간에 관리자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한다. 운 좋게 유명세를 타 팬들이 생겨도 지속적·정기적으로 교류하기 어렵다. 버스킹TV는 무명 음악가들이 마음 놓고 버스킹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킹TV는 무명 음악가들에게 버스킹 존(거리공연 장소)를 마련해주고 팬들에게 공연 소식을 전달하는 플랫폼 서비스 버스킹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거리공연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무명 음악가의 공연 현장을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 유튜브에 등에 공유하는 버스킹TV라이브, 아티스트들의 토크쇼인 팟캐스트 버스킹 투나잇 등이다.

공연 영상은 160편이 넘고 SNS 구독자는 2200명, 조회수는 50만회가 넘는다. 버스킹TV를 거쳐간 음악가도 곽진언 외에 여일밴드 정선호, 싱어송라이터 박소윤 등 90팀에 달한다.

남궁요 버스킹TV 대표(34)는 "지금까지 관악구청 사거리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 등 3곳과 버스킹 존 제휴를 맺었다"며 "음악가들은 마음 편하게 공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연 영상도 촬영해줘 굉장히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GS홈쇼핑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획·개발자 출신인 남궁 대표는 오랜 기간 무명 밴드 활동을 한 낭만유랑악단의 정인성과 친구 사이다. 그는 "친구인 정인성씨가 30대를 넘기도록 긴 무명 시절을 겪는 것을 보고 무명 음악가들의 사정을 알게 됐다"며 "지난해 무명 음악가들도 자유롭게 공연하고 홍보할 수 있는 버스킹TV를 창업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궁 대표는 "현재 제휴된 버스킹 존은 3곳뿐이지만 포항시, 여주시 등 지자체 단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한 버스킹플레이 서비스도 다음달 내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버스킹TV는 거리공연계의 '전국노래자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리공연 문화가 일부 음악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자신의 장기를 뽐내고 참여할 수 있는 놀이문화가 되길 바란다.

남궁 대표는 "슈퍼스타K 신청자가 200만명이 넘는 등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고 있다"며 "전문가, 비전문가를 떠나서 누구나 거리공연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슈퍼스타K6' 참가자 곽진언이 지난 7월 거리공연하는 현장을 촬영한 버스킹TV 영상 중 한 장면/사진=버스킹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