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피아 논란' 최호상 수공 감사, 27일 국감 출석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최호상 한국수자원공사 신임감사./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납품업체 사장 출신으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된 최호상 씨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임감사로 임명된 최씨의 자격논란이 불거지자 국토위원들은 최 감사에 대한 국토부 종합감사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박기춘 국토위원장은 감사 선임에 의혹이 있고 의원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직접 최 감사를 국회로 불러 관련 의혹을 질의하기로 결정했다.

현행법상 피감기관 사장단은 종합감사에 기관대표 자격으로 배석해야 하지만 상임감사 등은 관행적으로 제외돼 왔다. 그러나 최 감사의 경우 의혹이 계속되고 있어 국토위는 그의 국감 출석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수공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사는 그동안 수공에 수의계약으로만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환경 및 수도설비 제조사인 상승글로벌의 사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때문에 납피아(납품업체 사장+마피아) 지적이 일었지만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수공은 국감이 끝난 지 이틀후 신임감사 임명을 강행했다.

최 감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국감에서 최 감사에 대한 자격논란은 한차례 있었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기획재정부를 상대로한 기재위 국감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수공에 녹조제거 관련 납품을 하던 사람을 '보은인사'를 위해 감사로 뒤바꿔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인사추천하며) 자료를 확인 못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