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계, 정부 수수료 인하에 '집회·동맹휴업'으로 대응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경기 안양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부동산 중개 보수(수수료)체계 개선 방안’ 공청회에 참석한 공인중개사들이 "부동산 중개보수 인하 결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국토교통부의 중개 보수(수수료) 인하 강행 방침에 대해 세종청사 방문 집회와 동맹휴업 등으로 대응키로 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국토부가 지난 23일 경기 평촌 소재 국토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가 파행됐음에도 중개 수수료 인하 강행 의지를 밝힌 만큼 항의 집회 개최와 함께 동맹휴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국토부는 공인중개사들이 동의할 수 없는 중개 수수료 개선 방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협의할 의지도 없었다"며 "협회 지부장 모임을 통해 대응 방안의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서 0.9%인 6억~9억원 이하 매매 중개 수수료율을 0.5% 이하로 낮추고 0.8%인 3억원 이상 전세 중개 수수료율을 0.4%로 내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해당 구간 중개 수수료 수준을 높이려는 공인중개사들이 강력 반발, 개선안 발표와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공청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공인중개업계 반발에도 국토부는 중개 수수료 인하 강행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 "공청회가 업계 반발로 무산됐지만 서면으로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국토부 방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서면 의견 수렴 후 이달 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 관계법령을 조속히 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