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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냉전 이후 세계 질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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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냉전 이후 세계 질서 위협"

머니투데이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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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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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일방적인 강권정책 탓에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 인근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냉전 이후 세계질서 기반을 약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새로운 지배구조 시스템을 확립하지 않으면 무정부 상태와 같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올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게 '소비에트 제국'을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러시아는 이웃국가 주권을 침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난 2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무장 쿠테타를 지원한 게 크림반도의 분리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촉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소보에서 리비아에 이르는 미국의 군사개입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은 냉전이 끝났을 때 자신을 승자라고 선언하고 자기이익에 맞춰 세계를 재편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냉전 이후의 미국은 벼락부자와 다를 바 없었다며 어리석은 행동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FT는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2007년 독일 뮌헨에서 한 연설 이후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성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미국이 모든 면에서 경계를 넘어서면서 유럽에 새로운 분할선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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