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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재정·통화부양 자산 거품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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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재정·통화부양 자산 거품 조장"

머니투데이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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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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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 확대 주장 폴 크루그먼에 반기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낸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당국의 정책 실패가 일부 자산시장의 거품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나와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통화완화정책을 연장하면 자산시장의 거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로치 교수는 "정책 실패가 (각국 정부가 의도한)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이 아니라 자산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위험이 있다"며 "정크본드나 일부 이색 채권의 거품이 심화돼 자산 의존도가 높은 경제권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명하고 사려 깊은 정책입안자라면 단순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다고 재정 및 통화정책의 마개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CPI가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최선의 기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로치 교수의 주장은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나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로치 교수는 긴축이 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크루그먼 교수의 입장에 직접 반기를 들었다.


로치 교수 "크루그먼 교수는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에 있는 한 재정당국이 마개를 열고 광범위하게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오랫동안 봐온 그는 여러 차례 잘못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에 있었다는 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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