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고 "불법다운, 아이들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있어야…"

머니투데이

부산=홍재의 기자

가수 정기고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ITU전권회의와 유클린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U클린 청소년문화콘서트 따뜻한 디지털 한류에서 축하공연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불법다운로드는 가수나 연예인 등 특정인이 고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불법 다운로드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랍니다."

2014 부산 ITU전권행사의 꽃인 '10회 u클린 청소년 문화 콘서트'가 25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축하공연을 펼친 가수 정기고씨는 "쉽게 불법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있다면 어린이·청소년이 흔들릴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불법 다운로드를 어린이·청소년 스스로도 자제해야겠지만 이들이 불법 다운로드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된다는 뜻이다.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직접적이 조언도 이어졌다. 그는 "게임을 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무분별하게 욕설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며 "익명이라는 상황을 이용해 쉽게 욕하는 친구들에게는 자기를 보다 아끼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다행히도 정 씨 본인은 악플에 무딘 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공연에 실수했거나 정당한 지적이 있을 때는 잘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근거 없는 악플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선플(착한 댓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 경우는 많다고 한다. 정 씨는 "내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해주셨던 분이든 '썸'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분이든 개의치 않고 응원해주시는 분이 감사하다"면서 "내가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보듬어주실 때는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가수 정기고씨는 이날 u클린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특히 올해 초 음원차트를 석권한 '썸'을 부를 때는 모든 관람객이 노래를 따라하는 장관을 이뤘다.

그는 "소유 덕분에 큰 인기를 얻게 됐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