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 대사, "北 비핵화 달성 위해 협력할 것"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오후 아내 로빈 리퍼트 등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 귀빈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 美 국방부 아태 차관보 등을 지내며 한·미·일 군사협력 및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주도하고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을 협상한 창구 역할을 했다./사진=뉴스1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는 30일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부임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중요한 파트너십의 모든 측면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국 정부 및 국민과 긴밀히 일할 수 있는 관계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퍼트는 한국으로 부임한 것에 대한 첫 소회를 한국어로 "주한미국대사로 한국에서 일하게 돼 아주 기쁘다. 한국 생활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로 "저는 양국관계 모든 측면에 깊게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년 동안 의회, 백악관, 국방부에 이어 이제는 미국대사로 양국 관계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다. 이것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관계는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동반자 관계"라면서 "이 관계는 공동의 희생, 가치관, 역사 그리고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군사동맹 강화와 경제무역 관계 확대를 위해, 전세계적 과제를 양 국민이 계속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양국의 공동 가치와 이해를 강화시키는 강력한 인적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 관계가 얼마나 깊고 개인적이며 의미있는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안보, 경제, 정치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관계다. 또한 양국을 묶어주는 깊은 끈이 있다. 양국의 운명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21세기에도 계속해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북핵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래서 알래스카에 미사일방어(MD) 요격체제나 괌 같은 곳에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포괄적이며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로 이어질 만한 믿을만하고 진정성 있는 협상을 한다는 것이 미국의 오랜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