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평창올림픽 시설 제때 완공 만전 기해야"(종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공군원주기지에서 열린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4.10.3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분단의 상징이기도 한 강원도에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면 그 자체로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강원도 평창군의 알펜시아 리조트를 찾아 정부와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 등으로부터 준비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제 3년 뒤면 이곳 평창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올림픽 개막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대회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모두의 의지를 모아야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과거 우리나라가 19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와 소통하는 길을 열었다면,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 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국가 발전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호명되는 순간 나도 이곳 강원도에 와서 도민들과 함께 환호했었다"고 소회한 뒤, "대회 유치부터 개최까지 2409일 (기간) 가운데 지금이 1198일 앞이기 때문에 약 절반가량의 시간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간이 조직위 출범과 정비, 대회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턴 실질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최종 결정된 지난 2011년 7월7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별위원회 고문 자격으로 평창을 찾아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회 유치 성공을 축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준비상황 보고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현재 건설 중인 대회 경기장들이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대회 이후 경기장 등 시설을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썰매 경기장도 지금 (선수들이) 연습할 데가 없다"면서 "빨리 트랙을 완공해 선수들이 열심히 맘껏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우리가 마음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회 운영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대회들의 잘된 점, 문제점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자원봉사자 운영이나 수송·숙박·교통 등 제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강원도 관광의 도약대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가진 강원도의 진면목을 세계인에게 알려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볼거리'와 관련해선 설악산의 케이블카 사업도 조기에 추진됐으면 한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부에서도 다 준비됐고, 도민 여러분도 바라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대표 팀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특히 저변이 넓지 않은 썰매, 컬링, 스키 종목에 보다 다양한 지원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엔 스키점프대 등 리조트 내 주요 경기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황 보고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양호 대회 조직위원장,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 그리고 선수 대표와 지역 인사 등 1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평창 방문에 앞서선 원주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강원도를 방문한 건 작년 7월 강원도 업무보고 참석과 12월 육군 을지부대 방문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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