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첫 아이폰6 고객 "이틀 휴가내고, 전날 밤 10시부터.."

3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 6, 6플러스'개통 행사에서 일찍 참석한 참가자들이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배용진 기자

"이틀 휴가내고 어제 밤 10시부터 줄을 서 있었어요. 간발의 차로 첫번째 개통 고객이 됐네요."

KT의 첫 번째 아이폰 6 개통 고객이 된 채경진(41·서울 송파구)씨는 "3등까지 행사장에 도착한 시간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간발의 차로 늦은 참가자들을 위로하면서도 "지금 기분은 아주 좋다"며 뿌듯해했다.


채씨는 이날 개통을 위해 전날(30일) 밤 10시부터 기다렸다. 그는 KT가 아이폰 3GS를 출시하기 전 호주에서 구매해 50만원의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국내에서 전파인증까지 받은 아이폰의 오랜 '충성 고객' 그는 이날 개통 행사를 위해 회사에 이틀의 휴가까지 내고 왔다.

'아이폰의 국내 1호 개통사'임을 강조하는 KT는 1호 개통자인 채씨에게 그간 KT를 통해 출시된 5종의 아이폰(3GS, 4, 4S, 5, 5S)을 콜렉션으로 제공했다. 그는 '광대역 안심무한 67' 요금제 1년 무료 이용권과 함께 애플의 맥북 에어도 제공받았다.

3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 6, 6플러스'개통 행사에서 1호 개통자 채경진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배용진 기자

KT는 3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 6, 6플러스'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난 24일 KT를 통해 사전예약한 고객 5만명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200명. 치열한 경쟁을 뚫은 이들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통을 위해 새벽부터 이곳을 찾았다.

개통 행사에 초대받은 고객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에 입장해 홍보 부스에 마련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시험 가동했다.


개통행사 시작 4시간 전인 31일 오전 4시부터 올레스퀘어를 찾은 대학원생 양승윤(23)씨는 "이번 아이폰 6는 3사에서 모두 출시됐지만 기존에 KT를 쓰기도 했고, 가족할인을 통해 받는 이득이 커 이번에도 KT를 찾았다"고 밝혔다.

양씨 역시 아이폰 5, 5S부터 이번 6까지 아이폰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 아이폰의 단골고객.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을 운영체제인 iOS라고 꼽은 그는 "새벽부터 기다렸지만 라운지가 편해 특별히 힘들진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축하 차 현장을 찾은 이준익 영화감독은 행사에서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며 "스마트폰 영화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그는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함께 참석한 KT 마케팅부 강국현 본부장은 "KT는 기가와이파이 등 앞으로 고객친화적인 서비스 및 이용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앞으로의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KT 측에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맥북 에어 1대, 아이패드 미니2 5대를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아울러 모든 참가자에게 10만원 상당의 벨킨 충전기와 라이트닝 케이블, 보호 필름이 제공됐다.

KT는 이날부터 예약고객을 중심으로 전국 올레매장과 택배를 통해 아이폰 6를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3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 6, 6플러스'개통 행사에서 1호 개통자 채경진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배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