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누워서 6 받기'..아이폰6 1호 개통자 '16시간' 대기

SK텔레콤의 아이폰6 1호 개통자 유성빈(25)씨가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으로부터 아이폰6를 건내 받았다/ 사진=김사무엘 기자

31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안 1층 행사장. SK텔레콤은 이날부터 한국에 출시되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개통하기 위해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새 아이폰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대신 편하게 쇼파에 반 쯤 누워 편히 기다릴 수 있는 '누워서 6 받기'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개통 행사를 위해 사람들은 5시30분부터 행사장에 모여들었다. 앞 번호를 받기 위해 행사장이 열리기 전부터 그 앞에서 기대리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200여개의 1인 쇼파에 편히 누워 개통행사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장 한켠에는 쿠키 등 간단한 다과와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게임 시설, 책 등 도 마련돼 있었다.

행사장에 가장 처음 도착한 유성빈(25)씨는 이날 아이폰6 1호 개통의 영광을 안았다. 유씨는 아이폰6 개통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대구에서 올라와 30일 오후 4시30분경부터 16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아이폰6를 구매한 그는 "사전 예약에 실패한 후 3차 예약을 하려 했지만 기다리는 게 싫어 직접 행사장 방문을 결심했다"며 "아이폰6 1호 개통자가 됐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SK텔레콤의 아이폰6와 6플러스의 개통시간인 8시가 되자 폭죽과 함께 1호 개통자인 유성빈씨가 행사장 가운데 강당에 섰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유씨에게 아이폰6와 1년간 69요금제 무료이용 선물을 건냈다.

윤 부문장은 "아이폰6와 6플러스는 SK텔레콤이 준비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으로 더욱 유용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아이폰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서비스와 통신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SK텔레콤의 아이폰6, 6플러스 개통행사에서 사람들이 쇼파에 앉아 새 아이폰의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사무엘 기자

국내 1호 개통자의 개통식이 끝나자 대기하던 사람들은 사전에 받은 번호표 순서대로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60곳의 개통부스에서 새 아이폰을 개통하기 시작했다. 300여명의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지만 행사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서 왔다는 문모씨(23)는 "새벽 2시부터 행사장 앞에서 기다렸다"며 "먼 길을 왔지만 아이폰6를 빨리 받을 수 있고 폰케이스 등사은품도 증정해 행사장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폰6를 받기 위해 오전 6시부터 대기한 김성준씨(24)는 "아이폰을 써보니 보안도 뛰어나고 디자인도 멋지다"며 "아이폰의 다양한 장점들 때문에 이런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6의 출고가는 16GB 78만9800원, 64GB 92만4000원, 128GB 105만6000원이며 아이폰6플러스의 출고가는 16GB 92만4000원, 64GB 105만6000원, 128GB 118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