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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수통 30년만에 바꾸게 한 '저격수'…청년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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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수통 30년만에 바꾸게 한 '저격수'…청년 김광진

머니투데이
  • 서동욱 기자
  • 2014.11.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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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의원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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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연 돋보인 사람은 김광진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었다.

K-11 복합소총의 격발 결함과 율곡 이이함의 어뢰방어 불능 상태를 지적하는 등 우리 군최첨단 무기체계의 허상을 낱낱이 지적했다. 김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이 뽑은 '2014 국감 우수의원' 6인 가운데 한명에 포함됐다.

그의 '활약'이 이번 국정감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장병들이 이용하는 수신자 부담 비용이 일반 공중전화에 비해 비싸다는 사실, 군용모포에서 나오는 진드기가 허용치를 초과하는 현실, 1만6000원짜리 장병운동화와 6만4000원짜리 사관생도 운동화의 차이…일반 사병들이 겪는 고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김의원 스스로도 이번 국감에서 지적한 최신예 전투기와 구축함같은 무기 문제보다도, 세균이 득실거리는 '고물' 수통을 30년 만에 전부 바꾸게 했다는 사실에 더 큰 자부를 느낀다고 했다.

[그의 한마디→군인은 제복 입은 시민]

김의원은 고원정 작가가 쓴 소설 '빙벽'을 떠올리게 하는 '청년'이다.
빙벽은 19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ROTC(학사장교)로 임관한 현철기 중위가 군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군대라는 '거대 전체주의'에 희생된다는 이야기.

뼛속까지 자유로운 영혼 현철기는 "장병 한 사람의 가치가 60만 대군의 그것과 같을 수도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다. 전체주의와 영웅주의 따위를 극도로 혐오했지만 탈영한 부하 장병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에 몸을 던져 '원치 않는' 영웅이 돼 버린다.

김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군인은 소모품이 아닌, 제복을 입은 한명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거대담론보다 정치가 우리 삶과 함께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사병 수통 30년만에 바꾸게 한 '저격수'…청년 김광진


[키워드→7분의 전투]
그가 의정 활동의 성과와 반성을 담아 펴낸 책 이름이기도 하다. 짧은 국정감사 질의시간을 전투로 비유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첫해를 맞은 2012년 국감에서 북한군의 '노크귀순' 사실을 공개했다.

2013년에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벌어졌던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글 작성사건의 단초를 터뜨리는 등 7분 전투의 노획물이 적지 않다. 국감에서 그의 질의 시간이 돌아오면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대표법안→군 인사법 일부 개정안, 의무복무 군인 사인 상관없이 순직]

김 의원의 대표 법안은 지난해 12월 발의한 '군 인사법 일부개정안'이다. 의무 복무중인 군인이 사망할 경우 사인과 관계없이 순직한 것으로 판단,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현재는 의무복무중인 군인이 자살 또는 변사로 처리될 경우 업무상 연계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순직 처리해 국립묘지에 안장해 준다.

병무청이 현역 복무 가능하다고 판정해 입대한 장정이, 군복무중 사망했다면 국가가 두가지 중 한 가지를 잘못한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현역으로 근무할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조건에 있는 자원을 병무청이 잘못 징병한 것이거나 건강한 자원을 국방부가 잘못 관리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징병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징병한 의무복무 군인에 대해서는 포괄적인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그 명예라도 회복시켜 국립묘지에 안장함으로써 의무복무 중 사망한 군인과 유족의 고통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관검색어→장하나]

김광진 의원처럼 19대 국회 '청년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원이 2명 더 있다.

김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이 전국의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공모했을 때 372명의 지원자 중 1등을 차지,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시 비슷한 절차로 선출된 청년 비례대표 의원은 같은당 장하나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다.

[인간 김광진]

순천 청년 김광진 의원은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 단순한 고향이라는 의미를 넘어 '정신적 줄기'를 간직한 곳이다. 김 의원은 "나의 몸과 정신을 성장시켜줬고 존경하는 많은 분들 역시 그곳에 계시기에 순천은 어쩌면 제 삶속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무엇"이라고 말한다.

그곳 순천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하던 아버님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친일문제 관련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의 전남동부지국장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많다. 상임위 배정 희망 1순위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였다. 대학 서열화, 반값 등록금, 청년 실업 등 우리사회의 부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때부터 자행되는 서열화, 계급화, 비인권화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지론이다.

[요주의]

김 의원의 주장과 행동이 톡톡튀는 만큼 예기치 못한 지뢰밭을 만날 수 있다.

기존 체제에 대한 변혁 의지,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는 혈기, 자신감 등은 '청년 정치인'이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되겠지만, 자칫 '양날의 검'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김 의원은 2012년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를 의미하는 '명박급사' 등의 글을 리트윗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했던 일인데 그 정도 풍자도 용납되지 못하는 것이냐"고 했지만 결국 "제 표현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의 청년특보실장직을 사퇴했다.




[프로필]
△1981년 전남 순천 출생 △순천고등학교 △국립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경영학과 졸업 △국립순천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수료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사무국장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문재인캠프 청년특보실장 △민주통합당 19대총선 중앙공동선대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국회 학교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 △19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사병 수통 30년만에 바꾸게 한 '저격수'…청년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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