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BOJ '깜짝' 추가완화에 13원 급등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예상 밖 추가 완화에 급등했다. BOJ 추가 완화로 급등한 엔/달러 환율을 원/달러 환율이 추종한 영향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뛰어 오른 1068.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점심시간 발표된 BOJ 통화회의 결과에 급등(엔화 급락) 하자 오전 중 보합세던 원/달러 환율도 함께 튀어 올랐다.

BOJ는 이날 연간 본원통화 증가액 목표를 현행보다 10~20조엔 더 많은 80조엔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날 BOJ가 정책변화 없이 전망치만 변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BOJ가 추가완화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단행할 것이란 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실제로 이날 추가완화 결정은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5명이 찬성하며 내려질 만큼 팽팽했다.

BOJ 발표에 닛케이는 5% 가까이 급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110엔을 상향돌파해 장 마감 후 111엔까지 상회했다. 엔/달러 환율이 오르며(엔화 약세) 원화도 다른 아시아 통화화 함께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원/엔 환율 부담으로 엔/달러 환율이 오를 때 특히 더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중 환율이 엔/달러 환율 상승을 좇아 1085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론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을 따라가면서 동반 상승하겠지만 정책요인 없이 심리적으로만 따라가는덴 무리가 있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시 기준 100엔 당 원 재정환율은 963.57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967.46원 대비 3.89원 하락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BOJ '깜짝' 추가완화에 13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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