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수출 517억弗… 수출·흑자 역대 최대(종합)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10월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은 전년대비 줄어 무역수지에서도 사상 최대의 흑자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한 517억5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번째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수입은 전년대비 3.0% 줄어든 442억5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74억9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자본재 수입 감소와 유가하락에 따른 원유수입액의 감소가 무역수지 흑자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의 경우 선박, 철강, 컴퓨터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1% 증가했다. 컴퓨터(15.3%), 철강(7.7%), 반도체(12.2%)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업계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로 13.9%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16.3%)는 애플 및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경기호조 및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수요증가로 미국(25.0%)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3.7%)으로의 수출 역시 컴퓨터, 석유제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유럽 경기 둔화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8.6%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자재, 자본재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소비재는 7.6%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는 각각 3.4%, 9.0% 감소했다. 원자재 중 철강(7.9%), 석유제품(12.4%),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유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17.4% 감소했다.

자본재는 무선통신기기부품(16.9%)은 증가했으나 반도체제조용장비(-40.6%), 선박용부품(-7.1%) 등이 감소, 소비재는 1500cc이하 자동차가 지난해 10월에 비해 1330.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수출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호조 및 대부분의 주력품목 수출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의 수출입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말쯤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 및 올해 사상최대의 무역규모·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