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진로,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SB는 153억원 준비

뉴욕 메츠에서 FA로 풀린 마쓰자카 다이스케. /AFPBBNews=뉴스1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린 마쓰자카 다이스케(34)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일단 마쓰자카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일 마쓰자카의 근황과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뛴 마쓰자카는 시즌이 끝난 뒤 FA 신분이 됐다. 올 시즌 마쓰자카는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단 마쓰자카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라고 밝히며 말을 아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선발과 중간계투를 모두 뛰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한 시즌이다. 내 야구인생으로 봤을 때 좋은 시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9월 들어 공이 좋아졌는데, 시즌이 끝나면서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마쓰자카는 9월 4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져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마지막에 속내도 내비쳤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을 보내면서 '나는 선발 투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라며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마쓰자카는 지난 1999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해 8년간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포스팅 금액 5111만 달러(약 538억원)와 6년 5200만 달러(약 54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록하며 2006낸 말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보스턴 입단 후 2년간 15승-18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4년간 17승에 그치고 말았다. 2013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6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다.

한편 산케이스포츠는 1일 "소프트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마쓰자카 영입을 위해 4년 16억엔(약 153억원)을 제시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선발진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쟁자도 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DeNA와 세이부 등이 마쓰자카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특히 DeNA의 경우 연봉으로 2억엔(약 19억원)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마쓰자카가 내년 미국과 일본 가운데 어디에서 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