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고양 오리온스에 79-67 승.. 1R 패배 설욕

15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선형.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스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지난 1라운드 맞대결 패배도 설욕했다. 김선형과 박형철의 활약이 빛났다.

SK는 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79-6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월 14일 있었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7-83으로 크게 패했던 SK는 이날은 공수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등 전부문에서 오리온스에 우위를 보였다.

김선형은 15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더불어 이적생 박형철이 3점포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는 14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지난 10월 30일 안양 KGC에게 패하며 8연승이 끊어진 이후 2연패에 빠졌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14점, 찰스 가르시아가 12점을 올렸고, 이현민과 김강선도 각각 15점과 12점을 올렸다. 하지만 허일영이 4점에 그쳤고, 이승현은 아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승현은 지난 KGC전에서 3득점을 기록한 이후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지며 거침없던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결정적으로 2점슛에서 40.5%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경기 전에는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의외로 SK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SK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그 사이 김선형, 최부경, 박형철, 애런 헤인즈의 득점이 터지며 초반부터 크게 앞섰고, 결국 1쿼터를 24-9로 끝냈다. 김선형은 1쿼터에서만 9점을 올렸다.

2쿼터 들어서는 오리온스가 이현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이현민은 2쿼터에서만 7점을 쏟아 부었다. 여기에 김강선도 3점포 2개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SK는 최부경과 박형철의 득점을 발판으로 계속 리드를 유지했고, 43-34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양 팀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길렌워터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오리온스를 이끌었다. SK는 길렌워터의 집요한 골밑 공격에 잠시 흔들렸지만, 주희정과 박형철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꾸면서 오리온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그 사이 헤인즈가 득점을 쌓았다. SK는 60-54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서 SK는 쐐기를 박았다. 김선형의 득점과 어시스트가 불을 뿜었고, 김민수와 심스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박형철의 활약도 계속됐다. 오히려 오리온스는 SK의 수비에 막히며 공격 기회를 자주 놓쳤고, 리바운드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SK는 79-67로 경기를 끝내며 시즌 6승 3패를 기록, 리그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