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선 뷔페와 공연을 함께 즐겨도 3만원

머니투데이

케이프타운(남아공)=김유경 기자

리차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공연/사진=김유경 기자

"테이블 마운틴의 원래 이름은 후리와코입니다. 후리와코의 뜻은 바닷가에 있는 산을 뜻합니다. 케이프타운 축구 경기장은 월드컵 이후론 별로 쓸모가 없죠. 빛좋은 개살구 같아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아프리카의 문화와 역사를 느끼며 즐거운 저녁식사를 즐기기에는 '리차드'가 제격이다. 장소가 협소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아프리카 음식은 물론 언어와 노래, 춤까지 맛볼 수 있다.

리차드 레스토랑. 뷔페요리가 나오기 전 제공되는 전채요리/사진=김유경 기자

'리차드(Richard's Bistro and Supper Stage - 229 Main Rd, Three Anchor Bay, Cape Town, 8005)'는 케이프타운 경기장 인근 메인로드에 위치해 있는데 28달러(약 3만1200원)에 아프리카식 뷔페음식을 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리차드의 신문'을 나눠주는데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한국어로 번역된 '리차드의 신문'을 꼭 읽어보고 쇼를 즐기자. 쇼는 영어로 진행되고 중간중간 아프리카어와 춤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1976년 철거된 조의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뮤지컬처럼 꾸몄는데 2010년 월드컵 주제가 '와카와카'를 불러주는가 하면, 17세기때 노예들이 케이프타운에 도착해 불렀던 오래된 노예들의 노래도 들려준다.

쇼 중간에 뷔페음식이 준비되고, 배우들이 뷔페 메뉴를 소개한다. 뷔페 메뉴는 △부드러운 비프 필렛과 버네이즈나 마다가스카르산 후추 소스 △레몬과 케이포 소스를 곁들인 라인생선 △코마 닭과 새우를 사용한 카레 △아프리카너식 감자요리 등이다. 케이프 말레이산 브레야니, 인도네시아 음식, 말레이시아 음식, 인도 음식의 독특한 맛들이 어우러져 있다.

음식을 먹으면서 쇼는 다시 이어지고, 배우들이 관객들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즐기는 쇼로 마무리 한다. 이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076-1444-809, [email protected])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