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청장 "홈앤쇼핑, 공익성보다 수익성 치중"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창조혁신제품의 온·오프라인 유통체널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판로지원 종합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중소기업청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이 민간 주주의 참여로 인해 공익성보다 수익성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청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개최된 중기 판로지원 종합대책 브리핑에서 홈앤쇼핑에 대해 "주주 구성면에서 민간주주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수익성을 강조할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홈앤쇼핑의 지분구조는 중소기업중앙회(32.93%)와 중소기업 협동조합 및 법인 등 소액주주(22.07%) 등 민간자본이 절반을 넘는다. 나머지는 농협경제지주(15%)와 IBK기업은행(15%), 중기유통센터(15%) 등이다.

한 청장은 이와 관련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비중이 방송시간의 80%를 지키고 있다"면서도 "프라임 타임 등 매출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에서 (중소기업 방송시간) 적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불만을 사왔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의 판매수수료율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내년 정부가 설립 예정인 중소기업·농수축산 공영 TV홈쇼핑과 관련해 "좀 더 적절한 마진(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할 때 창업기업 또는 혁신아이디어 제품이 초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정부는 공영 TV홈쇼핑의 적절한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20% 내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지난해 기준 31.5%였다.

공영 TV홈쇼핑 설립방안과 관련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공청회를 거쳐 사업자선정 과정에서 공고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부와 협의를 거쳐 설립방안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이다.

앞서, 지난 17일 미래부는 공청회에서 공영 TV홈쇼핑을 100% 공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안은 컨소시엄 형태의 비영리법인 또는 공공기관만 참여하는 영리법인 형태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