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파업 오늘 끝…"월요일 정상복귀"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공부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스1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이 21일 끝나 다음주부터는 학교 급식이 정상화된다.

하지만 파업을 통해 요구한 사항들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이하 본부)는 이날 파업속보를 통해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2일차 참여 인원이 전날과 비슷한 약 1만5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11개 시·도 및 국립학교의 파업은 오늘까지 계속된다. 전남·세종·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파업이 유보됐지만 나머지 지역의 파업 규모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본부 측은 전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각 지역별로 파업 집회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21일 오전 9시, 경기도에서는 오전 11시, 인천에서는 오전 10시30분 각각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이틀째 파업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일부 학교들은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에 이어 84개 학교의 급식이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파업의 경우 오늘로 끝나 다음주부터는 급식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배동산 본부 정책국장은 "당초 이틀로 총파업 일정을 잡았고 예정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조합원들이 학교에 정상복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며 "주말 중에 회의를 통해 이후 진행 방향이나 계획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회계직원과 기간제 교원, 강사들이 포함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규모는 전국적으로 37만여명에 달한다. 전체 교직원의 40% 가량이다. 본부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평균 정규직의 57%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있으며, 호봉제를 적용받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격차는 더욱 커진다.

이에 비정규직 직원들은 △3만원 호봉제 전면 시행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명절휴가비, 상여금, 급식비 지급 △교육공무직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연봉제에서 월급제 전환으로 30만원 가량의 실질임금 상승효과 발생했고, 방학 중 임금을 지급할 경우 근로기준법상 '전액불 지급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