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신혼부부 집 1채'…국민 55% '반대' vs 38% '찬성'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11.17/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저출산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혼부부 집 한채' 정책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의 11월 3주째(18~2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54%는 새정치연합의 '신혼부부 집 한채'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찬성(38%) 의견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찬반 응답은 기혼층과 미혼층 사이에서 크게 엇갈렸다. 당장 결혼을 통해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미혼층(239명)은 55%가 찬성한 반면 기혼층(718명)은 59%가 반대했다. 세대별로도 20대는 10명 중 6명(59%)이 찬성했지만 기혼이 많은 40대 이상에서는 60%가 반대입장을 밝혔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은 반대(63%)가 찬성(32%)보다 많은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찬성(56%)이 반대(34%)보다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반대(55%)가 찬성(33%)을 앞섰다.

지난 11일 참사 발생 209일만에 실종자 수중 수색이 중단된 세월호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60%)이 '남은 실종자를 찾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이 위험하고 수천억원의 비용이 쓰이는 만큼 선체 인양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33%의 국민이 공감했다. 의견을 유보한 이들은 8%였다.

연령대별로는 선체 인양 의견이 30대(79%)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60세 이상은 인양 반대 입장(48%)이 찬성(37%)보다 앞서 찬성이 반대보다 더 많은 다른 연령대들과 대조를 이뤘다.

또 국민 10명 중 9명('매우 부정적 영향' 55% +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 32%)은 세월호 참사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래픽=한국갤럽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44%로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45%를 유지해 수치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9월 셋째 주 이후 2달만에 앞섰다.

/그래픽=한국갤럽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19%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수는 1000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