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동제련 업체 지분 매각 등 잇딴 中사업 철수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SK네트웍스가 잇따라 중국에 벌여놓은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SK네트웍스 (5,560원 ▲140 +2.58%)는 동광산 제련업체인 중국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의 지분 2억1420만주를 2444억5883만4480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지분 중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 중 6%는 광물자원공사 지분이다. 순수 SK네트웍스 지분은 39%로 2119억원 규모다. SK네트웍스는 2007년 지분투자 당시 1957억원을 들였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지분 매각을 2018년까지 12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 잔금 양수 예상일은 2018년 9월 28일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 산하기관의 비준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지분매각 결정이 철회될 수도 있다.

SK네트웍스의 중국법인 지분 매각은 2012년부터 이어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초 중국 복합주유소 사업을 정리했고 연이어 스카이프로퍼티(부동산 관리업) 지분을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와 SK종합화학 등 계열사에 넘기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던 HK풋웨어와 현지 매장 운용법인 SK스포츠 지분 전량을 200억원 가량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매각가격 및 원매자에 대해 함구했다.

SK네트웍스가 2012년 ABC마트 대주주 메이슨인터내셔널과 공동 설립한 HK풋웨어는 SK네트웍스가 지분 77.78%를 보유하고 있었다. SK스포츠는 HK풋웨어의 100% 자회사였다. SK네트웍스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회사를 설립했으나 IPO 가능성이 낮아지자 발을 뺐다는 평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영위하던 폴리스틸렌 생산 계열사 지분도 매각했다. 산토우PS의 보유지분 30% 전량을 최대주주 광동성휘차고분에 180억원 가량에 넘겼다. 산토우PS는 SK네트웍스가 2006년 인수한 기업이었으나 2012년 지분 67.73%를 광동성휘차고분에 넘기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지분을 넘기게 됐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화학업종 침체기를 예견하고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에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금액은 패션, 렌터카, 면세 사업 등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