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논란 속 '황우여-최경환' 만찬…실타래 푸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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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유기림 기자 =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왼쪽),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새누리당 전임 지도부 모임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임 당 대표였던 황 부총리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만찬 자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기현 울산시장, 홍문종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4.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미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새누리당 전임 지도부 만찬 회동에 함께 참석했다.

전임 당 대표였던 황 부총리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만찬 자리에는 최 부총리와 김기현 울산시장, 이한구·진영·심재철·한기호·유일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직전 원내대표를 지냈고, 나머지 참석자들 역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이날 만찬 자리는 전임 지도부들의 화합 도모 차원에서 두 달 전에 마련된 자리지만,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직후라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졌다.

황 부총리는 전날 교문위 여야 간사인 신성범 새누리당,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누리과정 예산 5600억원 국비 신규편성을 골자로 하는 구두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사전 조율 없이 합의 내용이 공개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황 부총리의 월권"이라고 예산 신규 편성을 일축하며 황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산 주무부처 장관이자 친박계(親박근혜)계 실세인 최 부총리와 교육부 장관인 황 부총리 사이의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황 부총리에 앞서 도착한 최 부총리는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한 채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도착한 황 부총리는 "기획재정부도 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하지 않겠나. 법 해석과 원칙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여러가지 고심을 하고 있고,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전날 5600억 국고지원 구두 합의안에 대해선 "내가 얘기하면 복잡해진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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