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선의 2030건강남녀<49>] 어깨 아파 병원 찾은 30대,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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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십견보다 회전근개 파열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회전근개 파열은 보통 50대 이후에 많이 생겼지만, 최근 레저 인구 증가로 30~40대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0~40대 사이에서도 회전근개 파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 News1

◆ 오십견과 증상 비슷, 방치하면 어깨 뒤쪽 꺼져 보여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합니다. 팔뼈를 어깨 뒤쪽에 있는 날개 뼈인 견갑골에 고정하는 근육입니다.

어깨 관절의 안전성과 운동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근육입니다.

일생 동안 끊임없이 기계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힘줄이다 보니 손상이 잘 일어납니다.

이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생기고 팔의 힘이 떨어집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일부가 찢어져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깨가 아프지 않은 사람 중에도 회전근개가 손상돼 있는 경우가 30%에 이릅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얼굴 주름이나 흰머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파열의 정도에 따라 부분파열과 전층파열, 완전파열로 나뉩니다.

완전파열과 전층파열은 파열된 직후 상당 기간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서서히 파열되는 경우에는 파열이 돼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뒷짐 지는 자세가 잘 되지 않는다면

초기에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하다가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어깨 관절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뒤쪽 어깨 관절막이 손상돼 뒷짐 지는 자세가 잘 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근육이 위축돼 어깨 뒤쪽이 꺼져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다가 괜찮아지기도 해 방치하기 쉽습니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 안에 염증이 생겼다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흉터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어깨를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고속도로 톨케이트에서 표를 뽑을 때, 운전석 뒷자리에 물건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낍니다.

변기에 앉아 팔을 뒤로 돌려 물을 내리거나 브래지어 끈을 고정할 때도 어깨가 아픕니다.

◆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구분하는 방법

회전근개파열은 언뜻 봐서는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어깨에 통증이 있고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오십견과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십견은 팔을 끝까지 올리기 힘든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올릴 때는 극심한 통증이 있다가 끝까지 올리고 나면 통증이 조금 사라집니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바깥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비교적 적습니다. 오십견은 이때 많이 아픕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짚고 넘어질 때처럼 강한 1회성 충격 때문에 파열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테니스·배드민턴 같은 스포츠를 오랜 기간 하거나, 요리나 세탁 등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업무를 장기간 하는 사람에게 생길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통증이 줄어들지 않으면 스테로이드를 관절 속에 주사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받습니다.

이때 초음파나 엑스선 투시 장비를 이용해 어깨 관절 속에 정확히 바늘을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사라지면 체계적인 근력 강화와 운동 조절을 위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견갑골 운동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운동 프로그램을 받아야 파열이 재발되거나 진행되지 않습니다.

평소 어깨 뒤에 있는 삼각형의 날개 뼈를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를 ‘으쓱으쓱’ 위아래와 앞뒤로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강한 스트레칭이나 어깨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 현대인에게 많은 어깨 통증 종류도 다양

이외에도 현대인에게 많은 어깨 통증 질환은 어떤 게 있을까요.

어깨와 함께 팔뚝, 손과 손목까지 저리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목디스크는 디스크 수핵의 수분이 손실되고 디스크를 싸고 있는 막이 찢어져 그 속에 있던 수핵이 빠져 나와 생깁니다.

경추에서 빠져 나온 디스크가 어깨와 팔 쪽 신경까지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생깁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들여다보는 것처럼 목뼈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직장인들에게서 흔합니다.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어깨를 거쳐 팔로 증상이 내려갑니다. 목은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 어깨와 손목만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내과적 질환 때문에 어깨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왼쪽 어깨가 아플 수 있습니다. 간이나 비장에 질환이 있어도 어깨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 담낭염이 있으면 오른쪽 어깨와 목 사이에 묵직한 통증이 생깁니다.

그 밖에 류머티스 관절염·강직성 척추염·종양성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어깨 통증이 있을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TIP 2030 이럴 때 회전근개 파열 의심해보세요

-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든다.

- 아픈 팔로 수저질이 힘들고 주전자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

- 팔을 들어 올리다가 아프고 힘이 없어서 툭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다쳐서 파열되는 경우, 어깨에서 무언가 찢어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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