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FTA 8차협상 완료, 이번엔 수산물이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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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우경희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FTA(자유무역협정) 연내 타결을 위해 여덟번째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원산지와 통관 등 주요 분야에서 진전을 이뤄냈지만 핵심 쟁점인 상품양허에서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연내 타결까진 넘어야할 산이 적잖은 상황인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8차 한국-베트남 FTA 공식 협상이 1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김학도 산업부 자유무역협정 정책관을 수석대표로, 베트남은 부 휘 손(Bui Huy Son) 산업무역부 무역진흥청장을 수석대표로 양국 정부 대표단이 만났다.

양국은 상품, 서비스, 투자, 원산지, 통관, 경제협력, 경쟁, 총칙, 지적재산권 등 각 분과별 협상을 통해 협정문 관련 쟁점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협상은 다낭과 하노이를 오가며 이뤄졌다. 상품 양허, 서비스, 투자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수석대표 협의도 동시에 진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산지, 통관, 경쟁 등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지만 상품 양허 등 핵심 분야에서는 여전히 양국간 입장 차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양국의 기대 수준과 여론 등의 차이가 입장차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FTA 협상의 변수로는 수산물이 꼽힌다. 베트남은 수출품목 중 수산물이 최대 비중을 차지할 정도의 수산물 수출 강국이다. 매년 수산물 수출규모가 크게 늘어나 60억달러 이상의 수산물이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EU 등 선진시장으로 각각 30%씩 수출될 정도로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관세장벽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10대 수입품목 중 새우가 열번째로 이름을 올린 정도다. FTA를 통해 만약 수산물 시장이 열린다면 수입품목 순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은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것을 합의했다"며 "차기 협상은 12월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구체적 일정 및 장소는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우경희 기자 cheerup@

한·베 FTA 8차협상 완료, 이번엔 수산물이 쟁점

8차협상 베트남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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