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020년까지 전북 '탄소 클러스터'에 1조 이상 투자

창업혁신공모전 대상 수상한 탄소섬유 우산/사진제공=효성

효성이 전라북도와 함께 전주시에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이 지역 창조 경제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효성은 24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6년간 전북 지역에 1조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탄소 섬유 생산능력을 늘리고,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해 탄소 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다.

탄소관련 혁신 중소기업 100개 이상 육성하고, 탄소산업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를 반영하듯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씽큐 스페이스(C’incu space)’로 명명했다. 탄소+문화+창조를 나타내는 ‘C’와 보육을 뜻하는 incubation, 공간을 뜻하는 space의 합성어다. 탄소 산업을 전북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다.

◇탄소 클러스터 조성 위해 공장 증설 및 벤처기업 투자


효성이 투자하는 총 1조2400억원 중 1조2000억원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장 증설에 사용되고, 400억원은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 육성에 투자된다.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000톤에서 1만 4000톤으로 늘리고, 전라북도가 출연하는 50억원을 더해 총 450억원을 벤처 육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벤처 지원금은 △중소기업ㆍ벤처창업지원 ‘씽큐베이션 펀드’ 200억원(효성) △탄소밸리 매칭펀드 100억원(효성과 전라북도 각 5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농산물 유통구조 구도화 및 게임사업을 위한 IT지원 등에 120억원(효성)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30억원(효성)이 사용된다.

◇'탄소클러스터' 확장 교두보로 창업보육센터 건립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 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한다. 효성과 전북은 20개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탄소 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입주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원료 지원도 함께 받게 된다.

효성이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고성능 탄소섬유가 중소기업 제품개발 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되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 탄소섬유 응용제품 개발 사업도 지원된다.

◇ 히든챔피언 육성으로 탄소산업 수출 100억 달러 목표

효성은 한국의 탄소산업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 탄소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의 '국가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탄소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효성은 전북과 탄소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활동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연이어 개최된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이 있는 전라북도 현지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탄소복합재료 선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중소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중소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과 신규 고객 발굴을 돕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