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에 원화 강세...환율 1112.3원으로 하락 마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4일 원화가치가 중국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강세에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하락한 111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2년 4개월 만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와 통화가치가 일제히 상승하며 원화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0.7% 상승했고 외국인도 순매수를 보였다. 이밖에 일본 증시 닛케이, 대만, 홍콩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저녁 인민은행은 1년물 예금금리를 3%에서 2.75%로, 대출금리를 6%에서 5.6%로 인하했다. 경기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부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메르츠방크는 "예상치 못한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인민은행이 과도한 경기둔화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장 중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개장 초 117.6엔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118엔 부근으로 다가섰고,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10원 아래에서 위로 레벨을 높였다.

아울러 원/100엔 재정 환율이 오후 3시 기준 943.03원으로 전 거래일 945원대에서 하락, 개입 경계감을 부추긴 점도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또 대기했던 결제수요도 이날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강세가 주요 재료였지만 아직 엔/달러 환율 움직임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 이번 주 일본 이벤트들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개장 전에는 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이 '깜짝'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했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발표되고, 같은 날 오전 개장 후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엔/달러 환율 움직임에 연동될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120엔 부근에 강한 저항이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후반~1110원 중반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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