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은행 BBCN, 서울사무소 개소…"기업 금융에 집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BBCN BANK 한국 진출 기념 리셉션에서 참석한 귀빈들이 축하 떡을 커팅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자레 시네이언 글렌데일 사장, 심윤조 국회의원, 에릭 카세티 LA시장, 케빈 김 BBCN 행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상배 전 서울시장, 김정훈 국회의원, LA상공회의소 개리 토번 회장./사진=임성균 기자

미국 최대 한인은행인 BBCN(Business Bank of Center and Nara)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BBCN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 진출 기념식'을 개최했다.

미주 한인은행 중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BBCN이 처음이다. 이 자리엔 케빈 김 BBCN 행장, 박원순 서울시장,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행장은 기념식 인사말에서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그들의 미래에 투자할 것"이라며 "BBCN의 한국 진출이 한미 금융 교류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BBCN의 서울 진출로 국내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안정적인 해외사업을 도와줄 수 있게 됐다"면서 "BBCN이 서울의 금융산업 발전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BBCN은 지난 2011년 미국 내 대표 한인은행인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 나스닥 상장 은행으로 본점은 LA에 있다. 총자산은 70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캘리포니아주 은행 가운데 6위(자산 기준)다. 뉴욕·뉴저지·일리노이·워싱턴·버지니아 등에 50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BBCN은 이르면 내년 중 서울 지점을 개설해 소매금융은 취급하지 않고 기업금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계 미국인의 한국진출 및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교포사회 진출 관련 금융서비스 지원에도 나선다.

김 행장은 "한미 FTA로 인해 한미 간 교역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국 시중은행들보다 보다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