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납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중진급 임원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석)는 24일 납품업체 K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수원 임원 김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K사가 발전소 상황판 등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회계 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금품을 받은 경위에 대한 조사 등을 마친 뒤 내일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KDN과 K사 사이 로비 정황을 수사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앞서 검찰은 K사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한전KDN 국모 정보통신사업처장(55)과 김모 정보통신사업처 차장(45)을 기소했다.
아울러 한전KDN 팀장급 직원 고모씨와 박모씨도 비슷한 혐의로 현재 구속돼 조사받고 있고, 재직 당시 K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전 한전 상임감사 강승철씨(54)와 전직 임원 김모씨(60)도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K사가 한전KDN은 물론 한전과 한수원에 조직적으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추가 혐의가 있는지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 2014.11.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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