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또 신기록..부양기대+소비호조 낙관

다우와 S&P500지수가 24일(현지시간) 또 다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사흘째 사상 최고 랠리를 지속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들어 다우는 29번째, S&P500지수는 46번째 신기록을 각각 세웠다.

다우지수의 경우 통신주의 부진으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결국 전날보다 0.04%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89%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중국과 유럽발 호재가 이날도 투심을 부양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와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 발언의 효과가 이어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내년 유럽과 중국의 통화 완화정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희석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정책이 증시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27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들어가는데, 시장은 소비 호조세가 이어져 적어도 연말까지는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에버뱅크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크리스 가프니는 "시장은 이번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 금요일 중국의 금리 인하와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부양 발언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2015년에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낮기 때문에 기업들의 M&A(인수·합병)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는 증시를 부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얀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로버트 패블릭는 "지난주 중국과 유럽 발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이날도 이어졌다"며 "시장은 경제지표 희소식과 양호한 어닝 실적 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르 밀러 앤 워싱턴의 대표인 마이클 파르는 "중국이 성장 둔화를 인식하고 통화정책을 통해 이에 대처하고 있고, 유럽은 경기 부양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올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수익률이 높음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값싼 주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투자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