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와 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경윤 전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서형주)의 심리로 지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민 전 위원장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민 전 위원장은 회사 매각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터넷상에 모욕글을 게시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해 3월 노조가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자 민 전 위원장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공판 과정에서 민 전 위원장은 "유력한 제보자로부터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이 없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민 전 위원장이 제보자를 밝히지 못하는 상황 등을 지적하며 허위사실의 진원지가 민 전 위원장이라고 판단해 재판부에 처벌을 요청했다.
민 위원장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한편 민 전 위원장은 1996년 현대증권에 입사한 이후 2000년 1월부터 15년째 노조 상근자로 근무하면서 노조 사무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위원장을 연임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0월 징계위원회에서 지속적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이유로 민 전 위원장에 대한 면직 결정을 내렸고 민 전 위원장은 노조위원장 자격을 상실했다.
- 2014.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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